<옹박> 몸으로 보여주는 볼거리의 절대치 옹박, 무에타이의 후예 -몸으로 보여주는 볼거리의 절대치 이곳, 파리에서 제가 <옹박>을 본 것은 지난 4월 7일이었습니다. 포스터에 쓰여진 카피는 아마 ‘또 다른 동양의 용이 온다!’ 정도 되었을 겁니다.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저는 기다리고 기다리다 첫 날(이곳은 수요일에 새 영화가 개봉합니.. 누크의 사선(불어판) 2004.05.11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보여주는 것의 힘 오랜만에 여러분께 몇 마디 전해드리는 것으로 글을 시작할까 합니다. 저는 지금 프랑스에 와 있습니다. 하던 영화 공부를 계속하려고 왔답니다. 해서 지난 번 올린 <빅 피쉬>부터 제가 보는 거의 모든 영화들은 프랑스에서 상영중인 그것도 대부분 불어 더빙 영화입니다. 제가 이후 가끔 적어내는 .. 누크의 사선(불어판) 2004.04.06
<빅 피쉬> 거짓말쟁이 어른에 대한 가장 귀여운 변 빅 피쉬 -거짓말쟁이 어른에 대한 가장 귀여운 변명 <빅 피쉬>에는 세 명의 어린이와 두 명의 어른이 나온다. 영화는 한 명의 어린이가 어른이 되어 무덤에 가기까지 전 과정을 보여주고, 또 다른 어린이가 어른이 되어 그를 이해해가며, 또 다른 어린이가 자라가는 것에서 막을 내린다. 그리고 이 .. 누크의 사선(불어판) 2004.03.19
<태극기 휘날리며> 아픈 가슴의 진원 태극기 휘날리며 -아픈 가슴의 진원 한반도에 발을 딛고 지낸 것은 겨우 서른해를 웃돌 뿐이지만 피부에 와닿는 한국인의 특성 중 하나는 감정에 솔직하다는 것이다. 좋고 싫음 같은 일차적인 감정의 표출뿐만 아니라 연대와 분열 같은 이차적인 감정의 흐름이 뚜렸하다는 말이다. 예전같으면 냄비의.. 누크의 사선(국어판) 2004.02.18
<실미도> 어두운 시절의 흐릿한 기억 -어두운 시절의 흐릿한 기억 결론부터 말하자면 는 실패한 영화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실패에 관한 영화다. 1.21사태, 끔찍한 연좌제에 관한 어두운 흔적도 새천년과 월드컵의 신화에 묻혀 사라진 지금. 많은 이들에게 멸공과 조국통일은 경제협력과 금강산 관광보다 썩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기.. 누크의 사선(국어판) 2003.12.28
<장화, 홍련> 해체된 가족의 슬픔 장화, 홍련 -해체된 가족의 슬픔 먼저 원작 『장화홍련전』의 기억을 살려보도록 하죠. 철산 좌수 배무룡에게는 장화와 홍련이라는 딸이 있었습니다. 그는 부인 장씨가 일찍 세상을 등지자 후실로 허씨를 맞이합니다. 허씨의 계략으로 배좌수는 허씨의 소생 장쇠로 하여금 장화를 못에 빠뜨려 죽게 합.. 누크의 사선(국어판) 2003.07.12
<헐크> 거칠기엔 너무 부드러운 헐크 -거칠기엔 너무 부드러운 는 무엇보다 실험적인 영상이 돋보입니다. 이미 분할 화면은 마이클 윈터보텀, 데이빗 크로넨버그 그리고 최근의 죠엘 슈마허까지 익숙한 표현의 도구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안은 하나의 스크린에 서너개의 프레임을 얹어 놓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수직 수평으로 .. 누크의 사선(국어판) 2003.07.05
<튜브> 슬픈 오락 튜브 -슬픈 오락 우여곡절 끝에 개봉관에 걸린 는 몇 가지 이유로 기대를 자극했습니다. 실은 번번이 규모에 몰락하고 말던 우리 영화의 생존에 대한 염려가 앞섰습니다. 결과적으로 는 제게 두 번의 한숨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하나는 감독의 말처럼 “제작비가 고스란히 화면 안으로 옮겨 온.. 누크의 사선(국어판) 2003.06.09
<다크니스> ~에 의하면 다크니스 -~에 의하면 이 글의 구성 방식은 딱딱한 글쓰기에 대한 장난입니다. 발터 벤야민이 했던 것과는 달리 어렵지 않은 인용으로 공포영화에 대한 소개를 하고 싶었습니다. (허나 성공한 듯 보이지는 않습니다. ^^;) 공포영화는 관객에 따라 평가가 극단을 오가는 상대적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 누크의 사선(국어판) 2003.06.07
<매트릭스2: 리로디드> 내가 한 꿈을 꾸었도다 매트릭스2 리로디드 -내가 한 꿈을 꾸었도다 이 글은 오랜만에 쓴 실망의 글입니다. 이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는 홍보 문구를 믿었던 어리석음 때문이기도 하겠죠. 하지만 를 보면서 저는 2년 전 실패한 애니메이션 가 떠올랐습니다. 너무 앞서나간 이 영화는 예언몽, 사랑과 .. 누크의 사선(국어판) 2003.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