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호장룡
@감수분열
-생식기관에서 생식세포를 만들 때는 자손의 염색체 수에 변함이 없도록 염색체 수가 절반이 된다.
홍콩영화가 무협에 집착한 것은 벌써 삼십 년도 넘는 이전.
왕우, 이소룡, 성룡 등은 시대를 가름과 동시에 전형성을 확립해 무협의 세부 장르를 구축했다. 허나 시절은 하수상하여 <풍운>류의 호풍환우 무협만이 남은 지금. 멀리 돌아 영화 한 편이 우리에게 왔다.
당대 최고의 검객 리무바이(주윤발)는 강호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수련(양자경)에게 자신의 보검, 청명검을 페이러에 주라 부탁한다. 이윽고 베이징에 온 수련이 옥대인의 딸, 용(장지이)과 마주치던 날 밤, 청명검은 자객에게 도난 당하고 만다.
'8~90년대 동양의 맹주였던 홍콩의 영화계는 '97년 중국으로 편입을 기점으로 급속히 몰락했다.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불안을 예상한 영화인들은 그때를 전후로 하나 둘, 저 흡인력 가득한 미국의 자장하에 빨려 들어갔고, 그로부터 수년이 지난 지금 박스 오피스에 익숙한 중국식 영어 이름이 하나둘 오르고 있다.
청조(淸朝)를 다룬 <와호장룡>이 미국으로 간 대만 감독 이 안을 통해 일본의 자본이 담긴 배급사 콜롬비아의 힘으로 극장에 걸린 것은 특이한 다국적 경험을 보여준다.
영화 <와호장룡>은 쇠락한 무협영화의 재건과 동시에 잊혀진 중국판 코스튬 드라마의 부흥을 내세웠다. 무너진 군주제와 사회주의 틈새를 딛고 선 자본 흐름의 이면에 놓여진 수련이 말하는 강호의 '우정과 신의'처럼 새로운 시도는 자체만으로 충분히 아름답다.
@표현형과 유전자형
-생물의 형질에서 겉으로 나타나는 형질을 표현형이라 하고, 유전자 기호를 써서 실제 상태를 나타낸 것을 유전자형이라 한다.
이 안은 추종자들의 연예시와 자가당착의 오류에 빠진 오우삼과 또 다른 행보로 헐리웃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93년 <결혼 피로연>으로 혜성처럼 서방세계에 등장했을 때만해도 그저 '독특한 소재로 그럴싸한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감독'이었던 그는 <음식남녀>의 연이은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로 '95년에는 첫 수출 대만 감독의 자리에 오른다. 그 다음은 누구나 잘 아는 이야기. <센스 앤 센서빌리티>의 영광과 <아이스 스톰>의 찬사는 <라이드 위드 데블>의 전투를 겪더니 <와호장룡>의 무협에 이르렀다.
이렇듯 그의 영화는 코미디에서 드라마 시대극과 전쟁영화를 거쳐 무협까지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서로 다른 장르와 표현을 보이더라도 대만 시절부터 헐리웃에 있는 지금까지 전편을 아우르는 이안 영화의 주제는 '가족'이었다.
그 안에는 동성애에서 편부와 편모, 해체 직전의 혼란한 가족까지 다양한 가족을 선보였다. 이중 특이할 만한 것은 그의 영화에서 가족은 부권의 위태로운 혹은 상실을 기반으로 하는 불안정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는 부권 중심의 '가족 이데올로기'에 역류하는 진보성을 지닌 내용의 전제에 '안정된 가족=부권의 확립'을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와호장룡>에서도 역시 가족 이데올로기의 변주곡을 선보이는데 씨줄과 날줄로 얽히는 구조만 다소 복잡해졌을 뿐 모티브는 그대로인 또 하나의 변주곡을 선보일 뿐이다.
@대립형질
-생물체의 형태와 성질 중 서로 대립적인 관계에 있는 것.
여기에서 나타나는 가족은 크게 무예의 가르침과 배움으로 이루어지거나 혈연이나 결혼으로 맺어진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전자를 사습(師習:가르치고 배움) 가족, 후자를 절대(絶代:대가 끊김)가족이라 부르기로 하자.
우리가 알고 있는 한, 둘의 축은 당연히 가르치는 아버지-사부(師父)-보다 낳아준 아버지-친부(親父)-에 쏠리기 마련이다.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관계 지속 필연성의 유무에 있다. 즉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속담처럼 보통 혈연으로 맺어진 부모와 자식은 다른 어떤 관계보다 강한 연계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와호장룡>에서는 부권의 상실-극 바깥에 존재하는 옥대인과 살해당한 사부-로 인해 우리가 알고있는 선지식을 비틀고 있다.
극중 사습가족에 속하는 '리무바이-사부-수련-용-푸른여우'의 구도는 겉으로 드러난 느슨한 모습과는 정확히 상대적인 구속력을 지닌다.
사부의 죽음은 강호를 떠나려던 리무바이의 푸른여우에 대한 복수로 다시 연결되고, 자신이 훔친 비급의 인생유전을 경험하며 푸른 여우의 생명은 용에게 건네지는 것만으로도 보이듯이, 이들은 자신들의 의지로 사습가족 관계를 끊어 해체시키려 하지만, 불가항적인 인력으로 생명을 거두어 세대교체를 이룬다.
절대가족의 경우를 보자.
'옥대인부부-용-신랑', '선친(先親) 아버지-수련-유모', '용-호(장진)'로 맺어 볼 수 있는 이들은은 이와 반대로 사회 규범을 통해 이루어진 피상성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다.
대표적으로 무협영화에서 전례가 드문 자유분방 여성캐릭터인 용을 살펴보면, 자신의 머리빗을 찾아 호를 쫓다가 가족은 잊고 지낸 전례에 이어, 혼인 당일에는 이전가족과 이룰가족을 버리고 강호로 탈출한다. 전설처럼 절벽에서 뛰어내린 용의 뒤에 남겨진 호와 약혼자를 잃고, 리무바이마저 사라진 수련에서도 찾을 수 있듯이 아래 세대는 하나같이 절대(絶對)적인 가족 구성력을 불신하고, 혈연 가족의 절대(絶代)가족화를 곤고히 한다.
@우열의 법칙
-멘델의 유전법칙 중 하나로, 순종의 대립형질의 교배 시, 잡종 제1대에서는 어버이의 우성 형질만이 나타나는 현상.
헐리웃은 계속해서 빨라지는 기술의 진보와 넓어지는 운신의 폭을 익숙하게 다루고 있다. 디지털 배우들의 등장과 특수효과들의 괄목상대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흐릿하게 하고, 선댄스 영화제를 교두보로 삼은 인디 영화들의 성장폭은 이전의 어떤 때 보다 크다. 영화 산업의 맹주로서 자본의 축적과 투입은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을 불러모으고 뭔가 조금씩 새로운 '복합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지금부터 20세기이전
그들이 알고있는 거의 모든 세상을 지배했던 로마제국.
로마의 가장 큰 힘은 남겨진 문화유산에서 확연하듯이 뛰어난 흡수력과 융합력이었다.
아테네와 스파르타로 대표되는 그리스의 절정을 삼켜 희랍의 거의 모든 예술을 끌어 베끼고, 뛰어난 능력을 가진 그리스출신 노예 가정교사를 두어 지식과 양식을 몸으로 배우는 식으로 말이다. 지배하에 들어온 삼은 속주민이나 노예들에게도 로마인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피지배 민족의 문화를 남겨둔 채 로마의 위세로 유혹했던 그들의 지배방식.
정치적 종교적 피난처이자 가난한 자들의 꿈의 땅 아메리카는 오백년을 넘긴 정복과 그 불패의 역사로 익힌 지배욕을 이제 정치와 경제 문화 등, 전 방위에 걸쳐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있다.
한 세대는 홍콩 무협의 변화만큼 세상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강자가 존재하는 지금 문화산업의 힘이 보여주는 수많은 사례들은 또다시 우리의 작은 시장규모와 인프라 부족을 한탄케 한다. 세계적이 된다는 것은 앞으로 통화의 광역화보다 커다란, 문화의 생활화에 초점이 놓여질 것이다.
언제까지 인용만 할 것인가.
그대 '와호장룡(臥虎藏龍)'이여.
대명승천(大鳴昇天)하여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 : 28)
@감수분열
-생식기관에서 생식세포를 만들 때는 자손의 염색체 수에 변함이 없도록 염색체 수가 절반이 된다.
홍콩영화가 무협에 집착한 것은 벌써 삼십 년도 넘는 이전.
왕우, 이소룡, 성룡 등은 시대를 가름과 동시에 전형성을 확립해 무협의 세부 장르를 구축했다. 허나 시절은 하수상하여 <풍운>류의 호풍환우 무협만이 남은 지금. 멀리 돌아 영화 한 편이 우리에게 왔다.
당대 최고의 검객 리무바이(주윤발)는 강호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수련(양자경)에게 자신의 보검, 청명검을 페이러에 주라 부탁한다. 이윽고 베이징에 온 수련이 옥대인의 딸, 용(장지이)과 마주치던 날 밤, 청명검은 자객에게 도난 당하고 만다.
'8~90년대 동양의 맹주였던 홍콩의 영화계는 '97년 중국으로 편입을 기점으로 급속히 몰락했다.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불안을 예상한 영화인들은 그때를 전후로 하나 둘, 저 흡인력 가득한 미국의 자장하에 빨려 들어갔고, 그로부터 수년이 지난 지금 박스 오피스에 익숙한 중국식 영어 이름이 하나둘 오르고 있다.
청조(淸朝)를 다룬 <와호장룡>이 미국으로 간 대만 감독 이 안을 통해 일본의 자본이 담긴 배급사 콜롬비아의 힘으로 극장에 걸린 것은 특이한 다국적 경험을 보여준다.
영화 <와호장룡>은 쇠락한 무협영화의 재건과 동시에 잊혀진 중국판 코스튬 드라마의 부흥을 내세웠다. 무너진 군주제와 사회주의 틈새를 딛고 선 자본 흐름의 이면에 놓여진 수련이 말하는 강호의 '우정과 신의'처럼 새로운 시도는 자체만으로 충분히 아름답다.
@표현형과 유전자형
-생물의 형질에서 겉으로 나타나는 형질을 표현형이라 하고, 유전자 기호를 써서 실제 상태를 나타낸 것을 유전자형이라 한다.
이 안은 추종자들의 연예시와 자가당착의 오류에 빠진 오우삼과 또 다른 행보로 헐리웃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93년 <결혼 피로연>으로 혜성처럼 서방세계에 등장했을 때만해도 그저 '독특한 소재로 그럴싸한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감독'이었던 그는 <음식남녀>의 연이은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로 '95년에는 첫 수출 대만 감독의 자리에 오른다. 그 다음은 누구나 잘 아는 이야기. <센스 앤 센서빌리티>의 영광과 <아이스 스톰>의 찬사는 <라이드 위드 데블>의 전투를 겪더니 <와호장룡>의 무협에 이르렀다.
이렇듯 그의 영화는 코미디에서 드라마 시대극과 전쟁영화를 거쳐 무협까지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서로 다른 장르와 표현을 보이더라도 대만 시절부터 헐리웃에 있는 지금까지 전편을 아우르는 이안 영화의 주제는 '가족'이었다.
그 안에는 동성애에서 편부와 편모, 해체 직전의 혼란한 가족까지 다양한 가족을 선보였다. 이중 특이할 만한 것은 그의 영화에서 가족은 부권의 위태로운 혹은 상실을 기반으로 하는 불안정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는 부권 중심의 '가족 이데올로기'에 역류하는 진보성을 지닌 내용의 전제에 '안정된 가족=부권의 확립'을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와호장룡>에서도 역시 가족 이데올로기의 변주곡을 선보이는데 씨줄과 날줄로 얽히는 구조만 다소 복잡해졌을 뿐 모티브는 그대로인 또 하나의 변주곡을 선보일 뿐이다.
@대립형질
-생물체의 형태와 성질 중 서로 대립적인 관계에 있는 것.
여기에서 나타나는 가족은 크게 무예의 가르침과 배움으로 이루어지거나 혈연이나 결혼으로 맺어진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전자를 사습(師習:가르치고 배움) 가족, 후자를 절대(絶代:대가 끊김)가족이라 부르기로 하자.
우리가 알고 있는 한, 둘의 축은 당연히 가르치는 아버지-사부(師父)-보다 낳아준 아버지-친부(親父)-에 쏠리기 마련이다.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관계 지속 필연성의 유무에 있다. 즉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속담처럼 보통 혈연으로 맺어진 부모와 자식은 다른 어떤 관계보다 강한 연계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와호장룡>에서는 부권의 상실-극 바깥에 존재하는 옥대인과 살해당한 사부-로 인해 우리가 알고있는 선지식을 비틀고 있다.
극중 사습가족에 속하는 '리무바이-사부-수련-용-푸른여우'의 구도는 겉으로 드러난 느슨한 모습과는 정확히 상대적인 구속력을 지닌다.
사부의 죽음은 강호를 떠나려던 리무바이의 푸른여우에 대한 복수로 다시 연결되고, 자신이 훔친 비급의 인생유전을 경험하며 푸른 여우의 생명은 용에게 건네지는 것만으로도 보이듯이, 이들은 자신들의 의지로 사습가족 관계를 끊어 해체시키려 하지만, 불가항적인 인력으로 생명을 거두어 세대교체를 이룬다.
절대가족의 경우를 보자.
'옥대인부부-용-신랑', '선친(先親) 아버지-수련-유모', '용-호(장진)'로 맺어 볼 수 있는 이들은은 이와 반대로 사회 규범을 통해 이루어진 피상성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다.
대표적으로 무협영화에서 전례가 드문 자유분방 여성캐릭터인 용을 살펴보면, 자신의 머리빗을 찾아 호를 쫓다가 가족은 잊고 지낸 전례에 이어, 혼인 당일에는 이전가족과 이룰가족을 버리고 강호로 탈출한다. 전설처럼 절벽에서 뛰어내린 용의 뒤에 남겨진 호와 약혼자를 잃고, 리무바이마저 사라진 수련에서도 찾을 수 있듯이 아래 세대는 하나같이 절대(絶對)적인 가족 구성력을 불신하고, 혈연 가족의 절대(絶代)가족화를 곤고히 한다.
@우열의 법칙
-멘델의 유전법칙 중 하나로, 순종의 대립형질의 교배 시, 잡종 제1대에서는 어버이의 우성 형질만이 나타나는 현상.
헐리웃은 계속해서 빨라지는 기술의 진보와 넓어지는 운신의 폭을 익숙하게 다루고 있다. 디지털 배우들의 등장과 특수효과들의 괄목상대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흐릿하게 하고, 선댄스 영화제를 교두보로 삼은 인디 영화들의 성장폭은 이전의 어떤 때 보다 크다. 영화 산업의 맹주로서 자본의 축적과 투입은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을 불러모으고 뭔가 조금씩 새로운 '복합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지금부터 20세기이전
그들이 알고있는 거의 모든 세상을 지배했던 로마제국.
로마의 가장 큰 힘은 남겨진 문화유산에서 확연하듯이 뛰어난 흡수력과 융합력이었다.
아테네와 스파르타로 대표되는 그리스의 절정을 삼켜 희랍의 거의 모든 예술을 끌어 베끼고, 뛰어난 능력을 가진 그리스출신 노예 가정교사를 두어 지식과 양식을 몸으로 배우는 식으로 말이다. 지배하에 들어온 삼은 속주민이나 노예들에게도 로마인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피지배 민족의 문화를 남겨둔 채 로마의 위세로 유혹했던 그들의 지배방식.
정치적 종교적 피난처이자 가난한 자들의 꿈의 땅 아메리카는 오백년을 넘긴 정복과 그 불패의 역사로 익힌 지배욕을 이제 정치와 경제 문화 등, 전 방위에 걸쳐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있다.
한 세대는 홍콩 무협의 변화만큼 세상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강자가 존재하는 지금 문화산업의 힘이 보여주는 수많은 사례들은 또다시 우리의 작은 시장규모와 인프라 부족을 한탄케 한다. 세계적이 된다는 것은 앞으로 통화의 광역화보다 커다란, 문화의 생활화에 초점이 놓여질 것이다.
언제까지 인용만 할 것인가.
그대 '와호장룡(臥虎藏龍)'이여.
대명승천(大鳴昇天)하여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 :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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